Illustrator 000 Photography Daniel BrightInterview Daniel Bright Q. 이 곳은 어떤 공간인가요? 제 주거공간이에요. 작업실은 따로 안 구하고 여기를 써요. 저는 원래 관악구에서 조소과로 대학을 다녔는데 언니가 이쪽에 학교를 다녀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Q. 어떻게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미술은 어렸을 때부터 했어서 자연스럽게 이거밖에 없구나, 생각했어요. 만화도 옛날부터 취미로 그렸고요. 학교 다닐 때 신문사에서 정식으로 만화를 그리게 되었어요. 어쨌든 졸업하고 작업을 시작해야 해서 인스타그램에 만화를 두 세 개 올렸는데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누가 그걸 트위터에 퍼뜨렸는데 바이럴이 되어서 친구가 너 빨리 트위터 계정 만들어라,해서 어쩌다 보니 만화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옛날부터 캐릭터 만드는 것도 좋아했어요. 보는 것도 좋아하고. 또 만화는 웃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가 그린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그렇게 와 닿는 거 같아요. Q. 영감을 받는 아티스트나 소재가 있나요? 예전부터 김한민 작가님 좋아한다고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요. 그분의 삶의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비건, 환경운동…본 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실천을 못 하는 편이어서 지금 하는 거는 일주일에 몇 번 이상 고기 안먹기, 분리수거 제대로 하기, 이런 사소한 것들을 조금씩 실천하고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Q. 하루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요?저는 안 그러고 싶은데 요즘은 작업을 매일 안 하면 안 될 상황이여서요. 보통 밤 늦게까지 작업을 하느라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요. 일찍 일어나면 열시 정도인데 보통은 열두시, 한시쯤 일어나요. 그럼 한 네다섯시에 작업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작업을 쭉 하고 싶지만 또 그것도 잘 안 돼서 쉬엄쉬엄 하는데 그러다 보면 두 세시까지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죠. Q. 작가님 성격은? MBTI로 따지면 완전 I에요. MBTI 성격 테스트는 I랑 E로 나뉘잖아요. 저는 완전히 I에요. 주로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혼자서 작업할 때 많은 생각을 안하는 것 같아요. 혼자가 확실히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구나, 싶으면서도 혼자 있는 게 너무 익숙해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Q. 만화 외에 하고 싶은 작업이 있나요?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만화밖에 못 하는데 시간만 되면 손으로 직접 그리고 싶어요. 조소도 다시 해보고 싶고요. Q. 사진 찍는걸 좋아하세요? 좋아해요. 그냥 잊혀질 수도 있겠다 싶은것들, 길거리에 있는 이상한 것들도 많이 찍어요. 기록해 놓아야겠다 싶은 것도요. 길거리에 있는 의자를 찍은 적이 있는데 의자 등받이가 거의 170도 정도로 넘어가 있었어요. 그리고 다리에는 쇠사슬 같은 게 달려 있었는데 그것도 찍었어요. Q. 게임은요? 좋아해요. 저는 주로 혼자 할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해요. RPG도 좋아하고요. 닌텐도도 많이 해요. Q. 음악은요? 음악은 잘 모르지만 자주 듣기는 해요. 요즘은 가사 없는 노래를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약간 클래식이요. 그래도 전통 클래식은 제가 아직 잘 몰라서… 퓨전 재즈 이런 것도 좋아하고, 사실 가리지 않고 다 잘 들어요. 엄청 시끄러운 것도 잘 듣고 대중가요도 잘 들어요. Q. 디스크맨을 아직도 쓰세요? 물건을 사면 잘 안 버리는 편이에요. 어떻게든 있는 걸 이용하려고 하다 보니까 잘 쓰고 있죠. CD랑 PC용 스피커도 아직까지 쓰고 있어요. Q. 이 귀요미는 누구죠? 예전에 일본 오키나와 갔는데 거기는 까만 고래가 유명해요. 미술울 하면서 일본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이쪽 일을 하다 보면 대부분 접하게 되는 것들이 일본쪽의 서브컬쳐인 것 같아요. 현대미술 전시를 보러 가도 일본 것들이 되게 많고… 일본 만화를 보며 자라고는 했거든요. 가깝다보니 여행도 자주 가요. 제가 오키나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냥 엄청나게 더워서. 고통스러운 걸 조금 좋아해요. 땀날 때 생동감이 느껴진달까. 2014년도 7월쯤에 갔는데 제가 살면서 느껴 본 것 중 가장 습했어요. 문 열고 사우나 들어갈 때 그 느낌? 오키나와 사람들은 본인들을 일본 본토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Q. 언제 행복을 느끼시나요? 이렇게 얘기해도 되나? 더운 날씨에 노천카페나 음식점 길가에 앉아서 술 마실 때 행복해요. 저는 주로 맥주를 마시는 것 같아요. Q. 작가님의 작품을 보는 분들이 어떤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나요? 그냥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